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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미니 다이어리] (7)덕테일링 - 세차
지하주차장 구석에 저의 미니만을 위한 자리를 찾았습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조명이 마치 전시장처럼 덕희를 비춰주는 게, 오며 가며 볼 때마다 아주 흐뭇합니다.ㅎㅎ 자주 운행은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 기분전환하러 타고 나갈 때 완벽한 상태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세차를 좀 해보기로 했습니다. 폴리싱을 좀 해보려다 어차피 전체 도색을 할 생각이라, 간단하게 페인트 클렌징만 추가했습니다. 우선 알칼리 프리워시부터 시작합니다. 알칼리성 세제는 유기오염물, 즉 벌레의 사체나 도로의 타르와 같은 기름 성분을 녹여냅니다. 정해진 희석비에 맞춰 희석해 준 후 압축분무기로 도장면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잠시 오염물을 불려준 후, 고압수로 씻어냅니다. 두 번째는 ..
2025.10.13 22:48 -
[로버미니 다이어리] (6)어떡하지 너! - 탐색전
클래식카를 탄다는 건 연애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지내 온 상대를 천천히 알아가고, 좋아하고, 상처를 치유해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 그렇습니다. 덕희를 선택한건 4만 km를 겨우 넘긴 짧은 주행거리가 첫번째 이유였지만,어쩔 수 없는 28년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차장에서 덕희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복원의 우선순위를 좀 정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거슬렸던.. 보닛에 붙어있는 오래된 데칼을 제거 해보고자 했는데.. 으.. 이게 너무 오래되어 부서졌습니다. 히팅건부터 스티커 제거제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 해보았지만 실패했습니다. 겨울동안 구동계 위주로 정비를하고 봄에는 올도색을 할 계획이기에 그때 싹..
2025.10.13 22:09 -
[로버미니 다이어리] (5)덕희 - 번호판 교체
제가 차를 바꾸면 하는 작업들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유치해서 이제는 안 하고 싶은) 차에 애칭을 붙이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번호판을 바꾸는 일입니다. 중고차는 번호판이 훼손, 오염되어 있는 일이 빈번한데 깨끗하고 새로운 번호를 부여받는 일은그 차가 앞으로 저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간다는 출발신호이기도 합니다. 올드카에는 과거의 녹번(녹색 펀호판)이 진리지만 저의 미니는 어중간한 신형 번호판이 달려있고, 나중에 MK1(완전 초기형 클래식미니) 트렁크로 교체를 할 계획이기에 뚱뚱한 뒷번호판을 긴형태로 변경해두어야 했습니다. 번호판 교체는 꼭 주거지 관할일 필요는 없고, 그냥 가까운 구청으로 가면 됩니다. 구청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몇 바퀴 빙글 도는 동안, 아내가 먼저..
2025.10.06 21:51 -
[로버미니 다이어리] (4)음악은 필요없어! - RC40머플러 교체
미니를 가져오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쉽게도 일이 바빠서 차를 구석구석 살펴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감자를 산책시키다가 잠시 들러서 시동 한번 걸어보았습니다. 주차장이라.. 우렁찬 배기음이 더욱 웅장하게 들리.....지 않고 신경질적인 소리가 거슬렸습니다. 로이스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오토바이 머플러를 달아놔서 너무 시끄럽다' 아닌게 아니라 전차주는 바이크 매니아였던거 같습니다. 차량을 가져오기전 로버미니 커뮤니티를 검색하다가 전차주님의 sns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바이크부터 올드카까지 여러 대의 기종을 운용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배기음이 우렁찬 바이크용 머플러를 미니에 장착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만에 다시 신사동 로이스 자동차로..
2025.10.06 2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