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주차장 구석에 저의 미니만을 위한 자리를 찾았습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조명이 마치 전시장처럼 덕희를 비춰주는 게, 오며 가며 볼 때마다 아주 흐뭇합니다.ㅎㅎ
차가 작아서인지 주변 공간도 넉넉해서 간단한 작업들을 하기에 용이해보였습니다.


자주 운행은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 기분전환하러 타고 나갈 때 완벽한 상태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세차를 좀 해보기로 했습니다.
늘 상하는 세차지만, 이 오래된 미니에게는 물을 사용하는 세차는 최소화 할 생각이라 기록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우선 알칼리 프리워시부터 시작합니다.
알칼리성 세제는 유기오염물, 즉 벌레의 사체나 도로의 타르와 같은 기름 성분을 녹여냅니다.
정해진 희석비에 맞춰 희석해 준 후 압축분무기로 도장면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잠시 오염물을 불려준 후, 고압수로 씻어냅니다.

두 번째는 산성 카샴푸를 희석해서 뿌려줍니다.
위의 알칼리 프리워시와 달리 산성 카샴푸는 무기오염물을 제거하는 목적입니다.
무기오염물이란, 석회질을 포함한 물때 자국 등을 말합니다.
역시 일정시간 후, 고압수로 헹궈냅니다.
휠과 타이어에는 별도의 전용세정제를 뿌려 오염물이 녹을 수 있도록 시간을 둡니다.
여기까지가 전처리 단계입니다.
물리적 마찰이 없이 화학적 반응만으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단계죠.

다음은 스노우폼을 전체에 뿌려서 도장면에 붙어있을 오염물을 불려줍니다.
스노우폼은 시각적인 효과가 가장 화려하기에 왠지 세정효과가 좋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노우폼은 세정작용이 주목적이 아니라 때를 불리고 거품과 함께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흘러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두껍게 뿌리면 폼이 무거워서 흘러내리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얇게 뿌려서 천천히 오염물과 함께 천천히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두는 게 좋습니다.
간혹 셀프세차장에 가면 스노우폼을 뿌리고 미트질을 하는 분들이 보게 되는데 도장면에 남아있는 작은 돌이나 진흙 따위가 오히려 상처를 내기 쉬우므로 지양해야합니다.
저는 스노우폼이 흘러내리는 동안 부드러운 브러시를 가지고 미트질이 힘든 구석 부분들을 닦아주곤 합니다.

스노우폼을 한번 더 뿌려서 도장면이 마르지 않도록 시간을 벌어두고,
그사이 세척제를 뿌려둔 휠과 타이어를 닦아줍니다.
자주 운행하지 않아서 그런지 다이내믹한 갈변은 볼 수 없어서 살짝 김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타이어가 오래되어서 갈변이 없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변은 주로 새타이어에 (타이어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포함된 오존산화방지제가 산소와 결합해서 생기는 오염물입니다.

자, 이제 드디어 본세차입니다.
중성 카샴푸를 버킷에 풀어서 미트로 부드럽게 문질러 줍니다.
고압수로 깨끗이 거품을 씻어내고 드라잉타월로 물기를 닦아내면 끝입니다.
남은 세차장 이용시간에는 에어건으로 물기를 불어내고, 세차도구를 정리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본격적인 세차가 시작됩니다.
우선 유리의 고무몰딩을 마스킹 테이프로 꼼꼼히 가려줍니다.
그리고 유막제거제를 광택기를 사용해서 유리에 고착된 유막을 제거해 줍니다.
유리에 돌빵이 많아서 생각만큼 신나는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음.. 언젠가 유리도 교체해야 할 듯합니다.

유막제거제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뿌려 깨끗이 제거하고, 발수코팅제를 뿌려줍니다.
주로 글라코 발수코팅제를 사용하는데, 다 써서 그냥 불스원 발수 코팅제를 썼습니다.
어차피 비 오는 날은 안 탈 거라 별 의미는 없는 작업입니다.

소낙스 미세흠집 제거제로 작은 스크레치들을 모두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넓은 도장면들은 페인트 클랜저를 광택기를 사용해서 세척했습니다.

폼타입의 실내세척제를 뿌리고 브러시로 구석구석 닦아냅니다.

마지막으로 도장면에 실란트를 올려서 코팅을 합니다.
카나우바 성분의 고체왁스를 좋아하지만, 요즘은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버핑이 쉬운 UPP를 사용합니다.
수건도 미끄러질 만큼 부드러운 도장면을 보면 웃음이 납니다.ㅎ
진짜 마지막으로 타이어 드레싱을 해줍니다.
달콤한 캔디향을 맡으며 타이어 드레싱을 마치면 비로소 저의 세차가 마무리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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