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를 가져오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쉽게도 일이 바빠서 차를 구석구석 살펴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감자를 산책시키다가 잠시 들러서 시동 한번 걸어보았습니다.
주차장이라.. 우렁찬 배기음이 더욱 웅장하게 들리.....지 않고 신경질적인 소리가 거슬렸습니다.
로이스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오토바이 머플러를 달아놔서 너무 시끄럽다'

아닌게 아니라 전차주는 바이크 매니아였던거 같습니다.
차량을 가져오기전 로버미니 커뮤니티를 검색하다가 전차주님의 sns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바이크부터 올드카까지 여러 대의 기종을 운용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배기음이 우렁찬 바이크용 머플러를 미니에 장착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만에 다시 신사동 로이스 자동차로 향했습니다.
리프트 올린김에 하부 부식 상태 점검도 하고 머플러 교체도 요청하였습니다.

사실 로버미니는 순정 배기음도 꽤 큰 편입니다.
로버미니는 1959년 설계 구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기에 요즘 차들에 비해 방음재나 흡음재가 부족합니다.
게다가 엔진룸이 짧고 매니폴드부터 머플러까지의 배기라인이 짧고,
작은 머플러의 용량때문에 배압이 낮아 배기음이 또렷하게 납니다.
작고 귀여운 외형과 달리 '날 것' 그대로의 배기사운드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https://youtu.be/XUfnAMqnAzk?si=5Cvdro09Ck1-caAe
튜닝 때문에 다소 경박해진 배기음을 바꾸기로 하고 순정 머플러를 고민했습니다.
상술한것처럼 로버미니는 순정 머플러의 배기음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아이들링 시 트럭처럼 '푸덕푸덕'거리는 소리는 저의 취향을 약간 벗어나기에, 기왕 하는거 RC40 머플러를 구해서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RC40은 클래식 미니 매니아들 사이에서 배기튜닝의 '표준'이라고 불리는 배기 시스템입니다.
중저음이 강하고 클래식카의 감성을 잘 표현해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한가지 발생했는데...
RC40 머플러가 뒷범퍼와 맞지 않아서 범퍼를 잘라내야했습니다.
저의 미니에 달려있는 범퍼는 zeemax라는.. 한때 로버미니로 레이싱 튜너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파츠인데 오리지널 범퍼를 전부 덮는 형태로 되어있어 공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뭐..어차피 지난 유행이고, 저는 클래식 범퍼로 복원 할 생각이라 과감하게 잘라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 범퍼를 제거하고 오리지널 범퍼를 달려면 도색을 새로 해야하고(견적 600만..)
스포츠팩 휠아치와 범퍼를 사야하고(100만~, 그나마도 순정 스포츠팩 휠아치는 구하기 어려움)
도색을 하려면 파츠를 다뜯은김에 천장도 보수(60~70만)하고,
몰딩과 고무씰을 교체..등등 대략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휴...ㅠㅠ
https://youtu.be/-Y8t0N0NvgE?si=YpIjAZUpa4rQkXqO
장착을 마치고 시동을 거는데 중후한 배기음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위에 첨부한 영상에는 LCB 매니폴드에 카뷰레이터 방식이라 SPI방식인 저의 미니와는 조건이 좀 다르지만 배기음은 얼추 비슷하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아.. rc40 머플러는 싱글과 트윈박스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로버미니 다이어리] (6)어떡하지 너! - 탐색 (0) | 2025.10.13 |
|---|---|
| [로버미니 다이어리] (5)덕희 - 번호판 교체 (0) | 2025.10.06 |
| [로버미니 다이어리] (3)매매계약 - 첫 정비 (0) | 2025.10.06 |
| [로버미니 다이어리] (2)사전준비 - 들 숨에 한번,날 숨에 한번 검색 (0) | 2025.10.04 |
| [로버미니 다이어리] (1)사전준비 - 1종보통면허증 (0) | 2025.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