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된 차를 탄다는 건 연애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를 천천히 알아가고, 설렘과 즐거운 시간ㅇㄹ 함께하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과정이 그렇습니다.
덕희를 선택한건 4만km 남짓한 짧은 주행거리가 큰 이유였지만,
어쩔 수 없는 28년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차장에서 덕희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복원의 우선순위를 좀 정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거슬렸던.. 보닛에 붙어있는 오래된 데칼을 제거 해보고자 했는데..
으.. 이게 너무 오래되어 부서졌습니다.
히팅건부터 스티커 제거제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 해보았지만 실패했습니다.
겨울동안 구동계 위주로 정비를하고 봄에는 올도색을 할 계획이기에 그때 싹 갈아내는걸로 하고 일단은 작업을 멈췄습니다.
그때까지는 새로운 데칼로 덮어버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커버링은 사라지고 스펀지는 삭아서 부서지는 스피커.
카오디오에 투자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복원이 필요한 부분이라 체크!

대시보드는 갈라지고 뒤틀리고,, 이것도 통으로 복원이 필요합니다.
다만 MK1스타일을 센터계기판 대시보드로 할것인지,
에어컨 송풍구를 이동하면서 중앙에 카플레이를 매립하는 형태로 레트로핏 할 것인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양면테이프로 붙여둔 핸드폰 거치대는 제거!




전 차주가 붙여두신 스티커는 깔끔히 제거했습니다.
멋진 개성이 느껴지지만 색이 좀 바래고 찢어져서 떼어내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못생긴 블랙박스로 제거!
저는 디지털 룸미러 형태의 블랙박스를 좋아하지만 미니는 작고 낮아서 그렇게 까지 후방시야 확보가 어려운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클래식한 느낌을 해치는 전자장비는 최소화 하기 위해 디스플레이가 없는 블랙박스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응? 스피커 배선을 어떻게 마감하신거예요??
그냥 전선을 꼬아서 연결해 두셨네..😳
이것도 체크!

실내의 퀴퀴한 냄새의 원인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천장.
올드카 커뮤니티에서는 '크레파스 냄새'라고 불리는 냄새가 있습니다.
헤드라이너라고 하는 천장 마감재 안쪽으로는 흡음재가 있는데
그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삭고 부서져서 나는 냄새라고 합니다.
물론 뜯어보면 헤드라이너 외에도 곳곳에서 냄새의 원인이 있을듯합니다.
일단 쳌!

고무 몰딩을 살짝 벗기고 헤드라이너를 살짝 들쳐봤는데...
역시나!!! 삭아버린 흡음재가 가루가 되어 우수수 쏟아졌습니다.
냄새도 냄새지만 이건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작업으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영국의 미니스페어즈에서 헤드라이닝 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날 잡고 뜯어본 후에 헤드라이닝만 구매를 할 것인지, 로드(rod)를 함께 구매할 것인지 결정해야겠습니다.
(업데이트- 헤드라이너를 교체하려면 유리창을 뜯어야하기에 도색할때 함께 하기로 결정)
그 밖에도 작업이 필요한 부분들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과정 자체를 오롯이 즐겨보는게 제가 이 차를 구입한 목적이기에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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