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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 오늘 :: journal

by 덕만이형 2023. 12.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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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의 위기에 대한 기사가 연이어 나온다.
 
두어 번 클릭하서 기사를 읽었기 때문에 알고리즘이 계속 노출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반복적인 기사가 내년에는 힘든 시기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강화하던 중
 
국내 16위인 태영 건설이 PF를 갚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나는 작은 사업을 하고 있기에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볼 수도 있었지만.
 
어찌 되었건 이런 악재들이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되어 걱정이 되었다.
 
 
 
 
 
 
까마귀는 바람이 부는 날 집을 짓는다.
 
화장품 기업 아모레가 중국에서 한창 잘 나갈 때 회장(?)이 했던 연설에 내용이라고 한다.
 
바람이 없는 날 지은 집은 바람이 불면 부서질 수 있지만,
 
오히려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지은 집은 외부시련을 가늠하며 지었기 때문에
 
보다 견고하고 단단한 집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학적 진위여부는 차치하고..)
 
 
 
 
경기가 호황이면 상대적으로 돈을 벌기 쉬워진다.
 
생각보다 노력하지 않고,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닌 사람도
 
시류에 잘 편승하여 부자가 되기도 한다.
 
밀물 때는 죽은 물고기도 떠오르는 거처럼 말이다.
 
하지만 불황이 찾아오면 옥석이 가려지듯, 진짜 실력자가 살아남는다.

환경만 탓할 수는 없다.
 
거센 바람 속에도 삶은 계속되니까..

그냥 담담하게 해야 하는 일을 하면 된다.
 
며칠 동안 불안을 증폭하던 걱정들을 떨쳐버리고 
 
오히려 더욱 견고한 집을 지을 기회로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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