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말로 '효율충'이다.
가장 적은 인풋으로 최고의 아웃풋을 만들어냄에 있어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공학을 좋아하고, 생활과 업무환경을 자동화, 시스템화하기에 열을 올리곤 한다.
누군가의 인정이나 찬사를 바래서도 아니고,
내가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 거다.
한편, 나는 쓸데없는 걸 쓸데없이 좋아한다.
합리적이지 않은 소비를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일,
혹자는 이를 두고 낭비라고 하고 나는 낭만이라고 한다.
사랑과 우정, 친절과 배려같은 가치들도.. 효율을 따지면 오롯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내내 행복한 일.. 그게 낭만인 거다.
너무나 '스마트'해져버린 이 시대에는 그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