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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 오늘 :: journal

by 덕만이형 2024. 2. 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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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물건들을 정리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면서도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은 결국 다수의 장비 구입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흥미가 시들해지면.. 그 장비들은 고스란히 짐이 된다.
 
그래서 펜트리를 정리하고 안 쓰는 물건은 중고로 팔았다.
 
버리지 못한 장비들은.. 테트리스처럼 쌓아 올리면 되지만..
 
그러면 필요할때 꺼내 쓰기가 너무 번거롭다.
 
나만의 창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인스타에서 보았던 공유 창고가 생각났다.
 
바야흐로 공유의 시대가 아니던가..
 
온습도가 완벽하게 조절되는 공유 창고는.. 뭔가 미래지향적인 게.. 멋지긴 한데.. 가격이 비쌌다.
 
위의 오른쪽 사진, 내 옷장만한 공간이 월10만원이다.ㄷㄷㄷ
 
무엇보다.. 보관하자고 짐을 싣고 창고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커서 바로 포기했다.
 
동네에 저렴한 창고 월세는 10평/보증금1000만/월세50만..

이건 진짜 오바지..싶었다.
 
 
 
 
 
 
 
 

 
그래서 당근에서 중고 스타렉스를 구입했다.
 
아는 형들이 오래된 차를 주차장에 두고 창고로 사용하는 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릎을 탁 쳤다.
 
그렇지.. 차가 꼭 이동수단일 필요는 없지.
 
발상의 전환이었다.
 
 
 
 
 
 
 

 
스타렉스는 공유창고에서 할당하는 공간보다 훨씬 넓고,
 
추가 차량에 대한 아파트 주차비는 공유창고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주차장에 세워만 둘 거니까.. 자차 보험 제외하고 최소한으로 보험을 들었다.
 
이제 세차랑 광택만 한번 올려주고 지하주차장 구석에 세워주면
 
반짝반짝 나만의 창고가 완성된다.
 
 
아니.. 엔진오일만 한번 갈아주고..
 
아니.. 배터리만 한번 갈아주고..
 
아니.. 타이어만 한번 갈아주고.. 
 
 
아니.. 
 
아.. 
 
 
 
미니멀 리스트가 되기 위해..
 
짐이 하나 더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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