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올드 미니 다이어리] (1)준비물은 면허증

・ 덕질 :: hobby

by 덕만이형 2025. 9. 30. 23:22

본문

📣  알려드립니다!

☑️ 취미 아카이브
이 블로그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취미 기록 공간입니다. 저는 정비 전문가도, 관련 업 종사자도 아닙니다. 따라서 글에 담긴 정보가 다소 미숙하거나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보이면, 친절한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작성 시점에서는 맞는 정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며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을 읽는 시점과 비교하여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취향 존중
자동차와 튜닝에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취향이 존재합니다. 반박시, 무조건 제가 맞습니다😏

 
 
 

 
제가 로버미니를 구입할 때 마음속에 세운 조건은 딱 세 가지였습니다.
 
어차피 빈 도화지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듯, 대부분의 부분은 제 취향에 맞게 교체하면 되니까 큰 제약은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동계만큼은 쉽게 바꿀 수 없는 영역이기에, 최소한의 기준을 정해두고 찾아야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해외에서는 클래식 미니에 혼다의 B16 VTEC 엔진을 스왑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를 가진 나라들과 달리, 국내의 보수적인 자동차 튜닝법에서는 이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가능하다 하더라도 ‘동일 제조사 엔진만 스왑 가능’이라는 제약이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가수 장우혁 씨가 탔던 로버미니가 국내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VTEC 스왑이 적용된 사례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건강한 엔진을 가진 로버미니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956년에 첫 생산된 이후, 디자인은 크게 변함없지만 엔진은 조금씩 개선되었기에 가장 마지막으로 생산된 mpi(multi-point injection) 엔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조건으로 내세운 건 바로 수동 기어였습니다.
 
사실 로버미니의 자동변속기는 수동 변속기를 기반으로 개조한 구조라, 고질적인 오일 누유와 내구성 문제 때문에 일명 ‘유리 미션’이라 불리곤 합니다.
 
게다가 올드카를 오래 타려면 부품 수급이 원활해야 하는데, 오토 부품은 단종된 경우가 많아 정비조차 쉽지 않고 비용도 훨씬 비쌉니다.
 
저는 이미 (전자제품이라 조롱받는..) 전기차를 데일리카로 타고 있기에, 미니만큼은 꼭 직접 변속하는 손맛과 경쾌한 주행감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중고 시장에서도 수동 모델의 인기가 훨씬 높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수동 면허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릴 적, 운전이 너무 하고 싶어 면허 시험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자마자 도전했고,
당시 엄마 차(엘란트라 오토)로 연습을 했던 덕분에 지금껏 ‘2종 오토’ 면허만으로 살아왔습니다.
 
물론 유학 시절 현지에서 수동 면허를 취득하고 수동차를 몰아본 경험은 있지만,
워낙 오래전 일이라 과연 몸이 기억할지 의문이었습니다.
 
30년 가까이 된 올드카는 요즘 차들처럼 친절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고 투박한 매력은 있지만, 조작이 서툴면 기어에 무리가 가거나 고장이 날 수도 있거든요.
 
 
 
 
 
 
 
 

 
어쨌거나 합법적이고 안전한 운전을 위해 결국 면허시험장을 찾아 1종 보통 면허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이게 24년 2월, 그러니까 로버미니를 구입하기 1년 9개월전 일 입니다)
 
이미 면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필기시험과 기능시험은 면제되었고, 도로주행 시험만 보는 것으로 면허증을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1톤 트럭, 그러니까 수동기어 포터나 봉고로 시험을 봤다고 들었는데,
요즘에는 소형 SUV로 도로주행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시험이라는 생각에 괜히 긴장한 탓인지 시험관이 좌회전을 지시했는데,
멍하니 직진을 하려다가 교차로에 들어서서야 화들짝 정신을 차리고 급히 차선을 변경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정도는 약간의 감점으로 처리되어,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그렇게 로버미니를 향한 첫 번째 준비를 마쳤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