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낡은 것

・ 오늘 :: journal

by 덕만이형 2025. 3. 2. 15:04

본문

1년 전에 당근에서 중고 스타렉스 밴을 구입했다.

반대하던 아내에겐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며 설득을 했었고

물론.. 평생 탄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ㅎ


미니멀 라이프 - https://leesong82.tistory.com/m/928

미니멀 라이프

안 쓰는 물건들을 정리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면서도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은 결국 다수의 장비 구입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흥미가 시들해지면.. 그 장비들은 고

today.duckmaan.com








지난 1년 동안..

지하주차장 구석진 곳에 세워두고 창고로 잘 쓰기도 했고,

가끔 커다란 물건 중고거래 할 때도 잘 사용했다.

오랫동안 기회가 없던 수동 기어 운전도 재미는 덤.

처음엔 반대했던 아내도 이만한 차가 없다며 좋아했다.






01


그렇게나 만족하던 이 자동차를 엔카에 등록했다.

나의 스타렉스는 5인승 밴인데,

나는 사람을 태울 일이 없으니 차라리 적재공간이 더 넓은 3인승 밴으로 바꾸고 싶어졌다.


 
뭐.. 팔리면 팔고, 아님 말고 그런 생각이었는데..
 
응? 이틀 만에 판매되었네?
 
그것도 내가 구입한 가격보다 비싸게..

아내는 '자긴 참 대단하다'라고 웃으며 차에 있는 짐을 청리해주었다.

그리고 탁송기사가 와서 차를 떠나보냈다.


'아..저 차도 반짝거리며 누군가를 설레이게 하던 때가 있었을텐데..'

사람도 자동차도 나이가 들어 '낡은 것'이 되어간다는 생각을 했다.








'・ 오늘 ::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것  (0) 2025.03.06
버그박멸!  (0) 2025.03.03
여수밤바다  (0) 2025.02.21
광장시장  (0) 2025.02.20
연구대상  (0) 2024.12.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