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한 달쯤 전에 위와 같은 설계를 기반으로 푸드트럭을 위한 윙탑의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디자인을 했다고는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지라 세부적인 사항은 특장업체 사장님과 조율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좋은 업체를 만나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고
구체적인 설명도 해주셔서 작업은 순조롭게 이어졌습니다.
다만, 휴가 기간으로 자제 수급이 조금 늦어졌...ㅠㅠ
저의 포터에 달려있던 적재함과 호루입니다.
이게 이렇게 분리가 되는 건 줄 몰랐는데 신기하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상태가 좋아서 중고나라에 올려두었더니 금방 판매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뼈대와 외관은 이렇게 바닥에서 제작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포터 차량 위에서는 흔들림이 있어서 쉽지 않겠죠^^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 보였습니다.
제가 요청을 드린 데로 지하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도록 탑의 전고는 낮게 제작 중입니다.
며칠뒤, 드디어 탑을 트럭 위에 올렸습니다.
뒷문은 양옆으로 여는 형태가 아닌, 조개처럼 위아래로 열리는 형태로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위쪽 문이 지붕의 역할을 하고,
아랫부분은 계단 역할과 더불어 탑의 공간을 확장하여 부자재들을 올려둘 수 있게 됩니다.
푸드트럭의 내부는 생각보다 높은데, 부자재들을 가지고 오기 위해 오르고 내리다 보면 생각보다 무릎에 충격이 갑니다.
물론 살을 빼면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는 이미 틀렸...
확장되는 아래쪽 문은 다리를 세워 평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조리공간의 확보를 위해 트럭의 윙을 오픈했을 때 보이는 판매대는 레일을 통해 확장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부드럽고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산업용 LM가이드를 사용했습니다.
트럭 설계에 앞서서 한강의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다른 트럭들을 벤치마킹 했는데
상당수의 차량이 좀 저렴한 볼부쉬를 사용한 레일을 설치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 대략 10cm 정도가 높아지며 공간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내부에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들의 발에 걸려 동선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LM가이드를 사용하면 비싸다는 단점보다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기에 제작 처음부터 요청을 드렸던 사항입니다.
후면 발전기함 내부에도 LM가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행사 주최 측에서 전기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러는 발전기 사용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조달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에 발전기는 필수입니다.
발전기는 4행정 공랭식 휘발유 엔진으로 전기를 생산하기에 약간의 소음과 배기가스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작동 시에는 트럭 외부에 두어 열과 배기가스 배출이 수월하도록 해야 합니다.
발전기 자체의 무게도 상당하지만 연료를 채우면 그 무게가 증가하기에,
들고 내릴 필요 없이 레일을 사용하여 외부로 빠져나오도록 제작했습니다.
나머지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레일 위 프레임 치수를 바탕으로 판매대를 설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푸드트럭의 판매대는 각파이프와 철판을 사용해서 제작을 합니다.
도색을 한다고는 하나, 금속이 주는 차가운 느낌을 지우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나무를 사용해서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 목공소, 공방 등에 문의를 했는데 어느 한 곳도 수락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작업이라는 것, 그리고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직접 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목재를 사용해서 푸드트럭의 판매대를 제작하는 일이 흔하지 않은 이유는 내구성 문제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진동이 많은 차량에 위치한 다는 점, 그리고 습하고 건조한 환경의 야외에서 사용되기에 목재는 수축을 반복하여 뒤틀림과 벌어짐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프레임은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제단, 조립하여 하이브리드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알루미늄이라 철재 각파이프보다는 가벼운 무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쉬는 날 큰 도움을 줬습니다.
알루미늄 뼈대위로 각재와 합판을 붙였습니다.
처음 하는 작업이다 보니 더러는 시행착오가 있었고, 무엇보다 더운 날씨와 모기 때의 습격으로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합판 위로 인테리어 보드를 붙여 마감을 하고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은 습기등으로부터 목제를 보호하도록 처리할 계획입니다.
치수 확인을 위해 트럭 위에 판매대를 올려보았습니다.
손님이 음식을 가져가는 pick-up부분은 조금 낮게 제작했습니다.
간접조명과 스팟조명을 설치해야 하기에 판매대 제작은 트럭 내부의 전기공사와 함께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도색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미리 상담을 해두었던 1급 자동차 공업사에 방문했습니다.
사장님께서 팬톤 컬러 코드를 알려주면 조색을 통해 최대한 비슷하게 도색을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한 지인은.. 어차피 더러워질 트럭에 비싼 비용을 들여 도색을 한다고 나무랐습니다만,
작은 차이가 특별함을 만들지 않겠습니까ㅎㅎㅎ
기왕 하기로 한 이상 모든 디테일이 계획하에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저는 덕질할 때 좀 그런 성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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